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식시장이 움츠러들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독자행동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7원 가까이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6일 0.54포인트 떨어진 2387.81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오른 2390.31로 출발했지만 하락 반전한 뒤 2380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개인·외국인과 기관은 팽팽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개인이 1289억원, 외국인이 219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997억원을 순매도했다.
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는 관망세를 보였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코스피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는데 오늘은 4조6906억원에 그치며 거래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01% 상승한 240만3000원, LG전자는 3.50% 하락한 7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정유·철강·화학주는 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0.94%), 현대제철(-0.97%), 한국철강(-1.84%) 등이 하락했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를 국내에서 독점판매한다는 소식에 유한양행은 3.53% 오른 24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미약품(2.01%), 메디톡스(1.46%) 등 제약·바이오주도 방긋 웃었다.
원·달러 환율은 6.9원 오른 1157.4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북한을 향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 사용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LG 실적 발표 앞두고 몸사려
입력 2017-07-0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