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10일간 황금연휴’ 확실시

입력 2017-07-07 05:00
정부가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10월 2일은 일요일과 개천절 사이에 낀 월요일로, 이날이 휴일로 지정되면 9월 30일(토요일)부터 10월 9일(한글날)까지 최장 열흘간 황금연휴가 만들어진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추석 연휴 중 10월 2일이 중간에 하루 끼어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는 우리 국민들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향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고, 그렇게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만 적용되는 대체공휴일제의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한 이번 추석 황금연휴 제공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임시공휴일 지정 외에도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대로 노동자들에게 연차 소진을 의무화하는 등 충분한 휴식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민간까지 강제할 순 없지만 우선 관공서·공공기관에서 이를 의무화하면 민간도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농단 사태 등 국가적 적폐를 조사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적폐청산조사위원회’ 설치도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연말까지 적폐청산위를 만들어 국정농단을 일으킨 곳을 냉철하게 조사·평가하고 재발을 방지할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국정기획위는 적폐청산위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정기획위는 또 오는 2020년까지 공공분야 모든 웹사이트에서 보안프로그램 액티브엑스(Active X)를 제거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공공분야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 제거를 추진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액티브엑스 사용현황 실태조사를 분석해 세부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 간담회에서 “정부가 관리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없앨 것이며 새로 제작하는 정부 공공사이트는 예외 없이 노플러그인(No-plugin) 정책을 관철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국민정책 제안을 수렴하는 국민인수위에도 액티브엑스 폐지를 ‘국민인수위 1·2차 검토결과 보고서’에 담아 지난달 국정기획위에 전달한 바 있다.

액티브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에 특화된 기술이다. 사용자가 늘고 있는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 작동하지 않아 인터넷 사용을 불편하게 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적폐’로 지목받아왔다. 특히 이용자PC에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보안상 취약성과 각종 오류 등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액티브엑스 대체기술 개발을 추진해 민간 분야까지 확산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