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구 30만명 감소… 49년 만에 최대폭

입력 2017-07-06 18:20
거리의 일본인들. AP뉴시스

일본 인구가 최근 1년 새 30만명가량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68년 이후 4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총무성은 올해 1월 1일 기준 주민기본대장에 등록된 인구가 전년 대비 30만8084명(0.24%) 감소한 1억2558만36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9년 이후 8년 연속 감소세다.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도쿄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6곳만 인구가 늘었다. 도쿄 인구는 7만7000여명 증가한 1304만370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중 수도권 비중이 28%였다. 오사카, 나고야 등 인구 절반 이상이 대도시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생아 수는 98만1202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130만9515명으로 기록됐다. 사망자 수에서 신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도 32만8313명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인구(3411만6389명)가 전체 27%를 차지했다. 이는 15세 미만 인구(1594만547명)의 배를 웃도는 것으로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