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내수와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올해 3분기에 수출경기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경제동향 7월호’에서 “경기개선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개선 추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최근 우리 경제를 평가했다. 지난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선박수출의 일시적 증가도 상승세에 한몫했다. 투자부문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다. 5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낮은 1.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민간소비와 관련이 많은 도·소매업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음식·숙박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3.2% 감소했다.
일자리시장 역시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고용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월 취업자는 37만5000명 증가해 전월(42만4000명)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어 전월보다 증가폭이 10만명 이상 축소됐다.
한편 코트라는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63.9를 기록해 2분기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2분기(64.7) 이후 최대치다. 50 이상이면 지난 분기 대비 호조, 50 미만이면 부진을 의미한다.
코트라는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 전체가 기준치를 상회하며 3분기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유가 불안정성, 급격한 통상환경 변화 등이 하반기 수출의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유성열 기자
수출·투자 호조, 내수·일자리 확대로 안 이어져
입력 2017-07-06 18:22 수정 2017-07-06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