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탈북’ 5명은 평양 주민이었다

입력 2017-07-06 18:16
평양 출신 북한 주민 5명이 탈북 목적으로 어선을 타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북한 내 특권층에 해당하는 평양 주민이 배를 타고 탈북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 주민 남성 4명과 여성 1명을 태운 소형선박 1척이 지난 1일 동해상에서 우리 해경에 발견됐다. 이들은 평양에서 강원도 원산으로 이동한 뒤 배를 구해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5명 중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 탈북할 마음을 먹고 준비해 넘어온 것으로 안다”면서 “자세한 탈북 과정과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5명 가운데는 가족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고 했다.

북한 주민이 탈북을 목적으로 바다를 통해 남쪽으로 넘어온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3일에는 50대 남성과 그의 20대 아들이 함경남도 신포에서 어선을 타고 내려와 우리 해경에 귀순 의사를 밝혔다. 함께 배에 타고 있던 기관장은 탈북 의사가 없어 북한으로 송환됐다.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