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016년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에 순유입된 인구가 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수치로 전년 대비 1만4000명 증가했다. 통계는 한국인의 경우 외국에서, 외국인의 경우 한국에서 90일 이상 체류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인의 경우 출국은 전년에 비해 2.4% 감소했고, 입국은 0.3%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기유학 유행이 꺾인 데다 최근엔 학위과정을 밟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 수도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출국층인 20, 30대 인구수 자체가 줄어든 점도 요인 중 하나다.
외국인은 입국(7.8%)과 출국(8.0%)이 비슷하게 증가했다. 취업 때문에 입국한 외국인은 9000명 줄었고, 특히 방문취업으로 입국한 사람은 1만7000명 줄었다. 방문취업은 중국과 옛 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만 25세 이상 외국국적 동포에게 주어지는 취업비자다. 반면 재외동포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2.9% 상승했다.
유학 및 일반연수를 위해 입국한 외국인은 30.1% 늘었다.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통계청은 “교육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부터 그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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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유입 인구 7만5000명 유학·연수 외국인 30% 껑충
입력 2017-07-0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