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곧 생깁니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동생도 잘 크겠죠?”
늦둥이 동생을 기다리며 조바심 내는 외동아이가 한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이달 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홍보하며 쓴 글의 일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SNS 페이스북의 공식 페이지에 이 같은 글과 함께 카카오뱅크 티저 페이지 주소를 남겼다(사진). 경쟁사를 홍보해주는 것은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 케이뱅크 페이스북 페이지엔 ‘대인배’라는 네티즌의 반응이 잇따랐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의 출범을 손꼽아 기다리는 건 현실적인 이유 탓이 크다. 자본확충이라는 난제를 맞닥뜨린 케이뱅크 입장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 자체가 커지고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 목표치를 훌쩍 넘긴 수신액(6200억원)과 여신액(5700억원)을 달성했지만 시중은행에 비하면 미비하기 때문에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동생 생깁니다… 빨리 보고 싶네요” 케이뱅크, 출범 앞둔 카카오뱅크 응원
입력 2017-07-06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