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성장률 전망 무디스, 2.8%로 상향

입력 2017-07-05 21:23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5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8%로 0.3%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과 수출회복에서 비롯된 1분기 성장세를 감안했다. 또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일자리 추경이 정부지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봤지만 한국 정부가 세제개편 등으로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은 현행등급인 ‘Aa2’(전망: 안정적)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현재 한국이 높은 수준의 경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5년간 2∼3%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부채 수준도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과 관련된 군사적 충돌 위험성, 김정은 정권 붕괴 시 재정부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은 한국 경제의 위험요소로 거론했다.

무디스는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이 가속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부재정 악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신용등급 하향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