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하루 만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관련 종목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조정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5일 코스피지수는 7.83포인트 오른 2388.3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811억원, 외국인이 90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5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로 사드 조기 배치가 다시 거론되자 중국 관련주는 일제히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2.92% 하락해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1.02%) 에이블씨엔씨(-1.54%) 코웨이(-2.37%) 등도 하락했다. 개성공단 관련주도 9개 중 6개가 하락하는 등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6개월 연속 상승으로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코스피에 단기적인 조정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에 IT 관련주는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23% 오른 237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3.34%) 삼성SDI(5.04%) 등도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선 IT주가 계속해서 코스피지수를 떠받칠 수 있을지 확신하진 않는다. 전문가들은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심리의 변화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카카오는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카카오 주가는 4.27% 올랐다. 코스닥은 5.35포인트 오른 661.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북한 ICBM 無風… 7P 올라
입력 2017-07-05 18:44 수정 2017-07-05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