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이만수, 라오스 야구협회부회장 됐다

입력 2017-07-05 21:25

이만수(사진)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이 됐다.

이 전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은 지난 3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야구협회 창립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라오스 야구협회는 이 전 감독을 협회 부회장으로 추대했다. 이 전 감독은 2014년 말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 야구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3년여 동안 라오스 야구협회를 설립하기 위해 정말 힘든 과정을 겪었다.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했더니 이렇게 역사적인 날이 왔다”며 “앞으로 한국 야구계에서 라오스 야구에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보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창립식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향후 라오스 야구협회와 자국 야구팀과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강현 주라오스 한국대사는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야구 불모지였던 라오스에 한국인들의 노력으로 야구협회가 생겼다는 것은 한국 야구 역사에도 길이 남을 업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오스는 야구협회 창립을 계기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가입한 후 여러 국제 대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