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 8대 신산업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전기차, 차세대 반도체 등 8대 신산업 수출이 314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8대 신산업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0%나 신장해 전체 수출 증가폭인 15.8%를 크게 웃돌았다.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신산업의 비중도 꾸준히 확대돼 올 상반기 11.3%에 달했다.
8대 신산업이란 전기차,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태양광·전기차·ESS용 축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차세대 반도체 수출은 복합구조집적회로(MCP)와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4% 늘었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25.6% 증가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충전 인프라가 좋은 유럽의 판매가 늘었고 지난 5월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상반기 수출은 90.9%나 늘었다. 에너지신산업·바이오헬스·항공우주 등도 신산업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한편 청정·스마트 에너지 시대의 핵심 산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국내 보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 ESS 보급은 89㎿h로 전년 동기(55㎿h) 대비 약 60% 증가해 목표치(270㎿h)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SS는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부족이 발생하면 송전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산업부는 ESS 산업이 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례요금제, 정부보조, 융자지원, 전용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전기차 등 8대 신산업 상반기 수출 20% 급증
입력 2017-07-05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