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생 독감 예방접종 무료

입력 2017-07-05 18:27
정부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학생의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은 5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독감 유행 차단을 위해 2018년부터 전국의 초등학생 약 277만명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독감 예방접종 시기는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인 10∼11월이다. 국정기획위는 이를 위해 필요한 소요 예산을 670억원으로 추산했다. 또 초등학생부터 시작해 중·고등학생과 어린이집, 유치원생, 임산부까지 독감 예방접종 무료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존 수혜 대상과 향후 학생 세대까지 무료 예방접종 지원이 확대되면 청장년층을 제외한 사실상 전 연령층에 독감 백신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현재 정부는 1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후 6∼59개월 이하 어린이 210만여명과 만 65세 이상 노인 760만여명의 독감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생 접종까지 추가하면 독감 예방접종 무료 지원에 소요되는 예산은 2500억원 정도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건강은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 문재인정부는 그런 기조로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