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회의 “北 추가 제재”

입력 2017-07-05 18:46 수정 2017-07-05 23:28
사진=신화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미국의 긴급 요청에 따라 5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부터 회의를 갖고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 대응책을 논의한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상황을 위험 수준까지 끌어올린 행위”라며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뻔뻔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전날 크렘린궁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을 안보리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중이 마련한 한반도 사태 해결 방안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뿐 아니라 평화적 협상 재개와 외교적 해결 모색 필요성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보리 결의를 명분으로 북한의 정권교체나 군사력 사용을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방 주요국과 유럽연합(EU)도 대북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도 “북한이 가져올 안보 위협이 한층 커졌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압박했다. EU도 성명에서 “추가 제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