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엔진 라이선싱 사업 첫 진출

입력 2017-07-05 19:23
현대중공업이 해외 합작사 설립을 통해 엔진 라이선싱 사업에 처음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Dussur)와 선박 및 육상용 엔진 사업 합작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다란 소재 아람코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장기돈 현대중공업 엔진사업 대표, 지아드 무르쉐드 아람코 신사업개발팀 총괄임원, 라시드 알 슈바일리 두수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엔진 합작사는 2019년까지 4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연산 200여대 규모의 엔진 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중공업은 로열티 수익, 기자재 판매,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여러 부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은 현대중공업이 2000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 ‘힘센엔진’의 첫 라이선스 사업이다. 중남미·중동·아시아 지역 40여개국에 수출하는 힘센엔진은 세계 중형 엔진 시장 22%를 점유한 1위 제품이다. 현대중공업은 합작사를 거점으로 10년 내 1조7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엔진발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