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큰 폭으로 오르면 中企 56% “신규채용 축소”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중소기업 332개사에 ‘2018년도 적용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56.0%가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를 경우 대응책(복수응답)으로 ‘신규채용 축소’를 꼽았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직원 축소’(41.6%) ‘사업종료’(28.9%) ‘임금삭감’(14.2%) 의견도 뒤이었다. ‘수용하겠다’는 응답자는 10.2%에 그쳤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중소기업 36.3%가 ‘동결’을, 26.8%는 ‘3% 이내’, 24.7%는 ‘5% 이내’를 꼽는 등 대부분 소폭 인상을 주장했다.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임금보전 지원’(61.1%·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현행 최저임금제도에서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업종별·지역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48.8%·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