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일반시민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주철환)은 서울시 문화뉴스레터 수신자, 서울시립미술관·서울문화재단 회원 등 서울시 문화행정서비스 이용자(문화관심집단) 5506명과 서울 거주 일반시민 2000명을 상대로 ‘2016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화관심집단 삶의 만족도가 66점으로 일반시민 62.7점에 비해 높게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두 그룹의 조사 대상자들을 문화에 대한 관심과 관람, 활동, 만족 정도에 따라 ‘무관심형’ ‘문화장벽형’ ‘불만참여형’ ‘현실만족형’ ‘만족관객형’ ‘활동만족형’ 등 6단계로 분류해 비교한 결과, 문화생활을 많이 즐기는 ‘만족관객형’의 삶의 만족도는 문화관심집단에서 74.8점, 일반시민에서 75.3점으로 월등하게 높았다. 월 1회 이하 문화예술 관람 활동을 하는 ‘무관심형’은 삶의 만족도가 일반시민 61.7점, 문화관심집단 62.6점으로 평균치보다 낮게 조사됐다.
서울문화재단은 “연령, 지역, 결혼 여부, 자녀 유무 등을 떠나 문화관심집단이나 문화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는 그룹에서 삶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게 나왔다”며 “문화생활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 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년’ ‘여성’ ‘1인가구’가 가장 적극적인 문화향유층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청년(20∼34세)의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문화관심집단에서 27.1회, 일반시민에서 20.9회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문화관심집단의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평균 23.8회로 일반시민(14.6회)에 비해 9.2회 많았다.
또 서울시 문화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문화관심집단의 62.6%가 여성으로 파악됐으며, 문화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만족관객형’에서는 30∼40대 미혼여성 비율이 높았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문화관심집단과 일반시민을 처음으로 정의하고, 동일한 내용을 온라인 설문으로 조사해 두 집단 간의 비교를 본격적으로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문화생활 즐기면 삶의 만족도 높다… 서울시민 실태 조사
입력 2017-07-04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