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수순에 들어갔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 기업노조 소속 한성교통 노조 등 7개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5일부터 합법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울산지역 7개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지난달 23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재적(1324명) 대비 83.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파업 결의 버스회사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 울산여객·남성여객·유진버스·대우여객, 민주노총 소속 학성버스 등이다. 상급 노동단체가 없는 한성교통과 신도여객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이미 파업을 가결해 놓은 상태다. 이들 노조는 3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정 결렬 시 합법파업이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파업 시기나 방법은 향후 집행부가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당장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파업권으로 일단 사측을 압박하며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울산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비상 수송버스 115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시민과 기업에 카풀 협조를 요청하고, 택시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도 전면해제할 방침이다.울산=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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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오늘부터 멈추나
입력 2017-07-04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