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KIA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5대 6 대승을 거뒀다. KIA는 이로써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 이후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KIA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가 1929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세운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인 6경기(더블헤더 2경기 포함) 기록을 넘어섰다. 일본 프로야구(4경기)는 이미 뛰어 넘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14연승을 질주하며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앤디 밴헤켄(넥센·2014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헥터는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광주 kt전 이후 현재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3승 무패로 다승 단독 1위다. 헥터는 또 선동열이 가지고 있던 KIA 투수 최다연승(13연승)기록도 넘어섰다.
한편 구단 수뇌부가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두산은 검찰고발까지 당할 위기에 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두산 김승영 전 사장과 심판 최모씨에 대한 자료와 상벌위원회 회의록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2013년 10월 플레이오프 1차전 전날 심판 최씨에게 300만원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지난 3일 사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실관계 파악 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항이 있으면 검찰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별도로 KBO에 대해선 주최단체지원금도 삭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두산은 문체부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까지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 3항(선수 등의 금지행위)에는 ‘선수·감독·코치·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적시돼 있다. 두산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앞서 신임 전풍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야구장 한 가운데에 도열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전 사장은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모규엽 기자
<4일 프로야구 전적>
△한화 5-7 넥센 △kt 1-8 두산
△KIA 15-6 SK △롯데 2-4 삼성
*LG-NC전은 우천으로 취소
KIA 7G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입력 2017-07-04 18:12 수정 2017-07-04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