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고공행진… 6월 10% 넘게 올라

입력 2017-07-05 05:00
식탁물가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은 6월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5%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어획량 감소로 오징어 가격이 62.6%나 급등했고, 수박과 토마토 등 제철과일 가격 역시 20% 이상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직격탄을 맞은 계란값 상승률은 69.3%를 기록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채소가격도 1.6%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뭄 영향도 없지 않지만 채소나 신선과실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낮아서 상승폭이 높아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원유 생산 증가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석유류 제품의 가격 오름폭은 지난달 8.9%에서 2.8%로 크게 둔화됐다. 6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9%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AI 이후 생산기반 복구가 지연되고 있고, 기상재해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생활밀접품목에 대해서는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