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 차세대 성장전략 발표… ‘디지털 시큐리티’로 글로벌 진출

입력 2017-07-04 19:18

종합 정보보안 전문기업 SK인포섹이 차세대 성장전략으로 ‘디지털 시큐리티’를 발표했다. 새 성장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안희철(사진) SK인포섹 대표이사는 4일 서울 광화문 인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되는 시대에 사이버 보안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며 “에너지·자동차·의료·건설 등 각 산업 현장의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예측·예방하는 디지털 시큐리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인포섹은 정부 기관 및 금융사, 기업 등 1800여곳의 데이터 보안을 담당하는 업체다. 디지털 시큐리티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영역이 확산되면서 보호해야 할 대상이 늘고 보안에 대한 의무가 커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트너도 올해 새 보안 트렌드로 디지털 시큐리티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디지털 보안은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IT 시스템 영역에 대한 해킹 위협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공격을 차단하는 수준이다. SK인포섹은 향후 보안의 영역을 확장해 CCTV, IP카메라, 출입통제 시스템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인포섹은 국내 8000개 이상의 보안 시스템에서 확보한 위협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보안 시스템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사업 전선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안 대표는 “디지털 시큐리티라는 새 시장에서 성장하고 이 분야에서 글로벌 랭커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