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산업인 ‘상상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는 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상상산업포럼 2017’을 5∼7일 밀레니엄힐튼서울과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포럼의 주제는 ‘미디어의 매혹, 매혹의 미디어’다. 5일에는 사전 행사인 프리(Pre)-콘퍼런스가 열리고 6일에는 개막식과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애니메이션 분야 권위자인 크레이크 칼드웰 유타대 교수가 ‘게임, VR(가상현실)이 가져온 애니메이션의 향후 과제’, 게임 전문 비평가인 켄지 오노 일본 IGDA(국제게임개발자협회) 협회장이 ‘게임 비평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2009년 ‘과학을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에 선정된 로봇전문가 데니스 홍 미국 UCLA 로봇매커니즘연구소장이 ‘로봇은 꼭 사람처럼 생겨야 하나’, 콘텐츠경영연구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가 ‘휴먼 미디어로서의 미래게임’을 주제로 발표한다.
콘퍼런스가 끝난 후에는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특별 시사회 ‘상상스크리닝’이 펼쳐진다.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무녀도’ 등 한국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안재훈 감독의 작품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상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비즈(Biz·기업), 에듀(Edu·교육), 아트(Art·문화예술), 테크(Tech·기술) 등 4개 분야로 나눠 논의하는 ‘포럼 B.E.A.T’가 진행된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토드 홀로우백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과 교수, 유원준 미디어아트 에이전시 ‘더 미디엄’ 대표, 양미잉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 개발공사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참석한다.
서울상상산업포럼 홈페이지(seouli3.org)에서 사전등록하면 누구나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상상산업이 가진 산업적 가치와 문화·예술적 가치를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과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만화·애니·게임 분야 국내외 전문가 ‘한 자리에’
입력 2017-07-04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