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 정책 자문그룹 ‘심천회’ 멤버

입력 2017-07-04 05:02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 정책자문그룹인 심천회의 멤버다.

20여년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몸담으면서 국내 사회복지 모델을 기획·평가하는 데 오랜 기간 관여해 왔다. 1980년대 후반부터 주요 복지정책 도입에 두루 참여했으며 기초생활보장제도 입법·시행과 2008년 근로장려세제 설계에도 힘을 보탰다.

박 후보자는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 ‘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에서 부친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등학교 은사인 덕에 노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학계에서 박 후보자는 주관이 뚜렷하고 합리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학과 정치학,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한 만큼 무조건적인 복지 확대보다 합리적인 결단을 내릴 인물이라는 평이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외에도 대통령 자문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학회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등 외부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해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장관 물망에 거론되던 주요 인물은 아니었다. 그동안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김용익 전 의원 등이 거론됐다.

청와대 인사 발표 후 박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이 되면 모든 국민이 현재의 결핍과 미래의 불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구축하겠다”며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소득주도 성장 패러다임을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복지부에 산적해 있는 치매 국가책임제, 공적연금 강화, 저출산 극복,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경남 함안(61)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전국사회복지대학원장협의회장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