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후보자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학자다. 문재인정부가 대선공약에서 공영방송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편 등을 미디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이를 실행할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및 정책실장 등을 맡으며 시민단체에서 언론 개혁에 앞장서 왔다.
1990년부터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한 이 후보자는 학계에서도 개혁 성향의 학자로서 길을 걸어왔다. 한국 언론학계에 ‘비판이론’을 널리 보급한 학자로 저서 ‘언론과 민주정치’ ‘방송, 권력과 대중의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비판이론은 사회적으로 힘을 가진 자가 약자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다고 본다.
2003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전신이자 민간 합의제 기구였던 방송위원회에서 3년 동안 부위원장을 맡았다. 제3기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위원, 시민방송 RTV 이사장 등 다양한 현장 경험도 했다. MBC 경향신문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기도 했다. 업무적인 면에서는 꼼꼼하지만 일상에서는 소탈한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위원장에 내정된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우선하면서도 균형감을 가지고 공정하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그의 첫 번째 과제는 올해 말 예정된 KBS·MBC·SBS 지상파 3사 재허가 심사다.
△전북 익산(66) △남성고 △서울대 지질학과, 언론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언론학 박사 △한국방송학회장 △현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언론개혁 앞장서 온 진보성향 학자
입력 2017-07-04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