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장관 백운규, 복지부장관 박능후, 방통위원장 이효성, 금융위원장 최종구

입력 2017-07-03 18:42 수정 2017-07-03 21:16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53)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61) 경기대 교수를 지명했다.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는 이효성(66) 성균관대 명예교수,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60)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백 후보자는 에너지 수요 예측,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권위 있는 학자”라며 “산업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 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 대해선 국민기초생활 보장 및 최저 생계비 문제, 실업 문제 등을 깊이 있게 연구해온 점을 높이 평가해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방송 개혁 논의를 주도해온 언론학계의 원로, 최 후보자는 경제금융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임명 배경으로 꼽았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와 이 후보자가 주민등록법 위반 사항이 있다고 ‘셀프 고백’했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1988년, 이 후보자는 1994년 주민등록법 위반이 1건씩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국회가 자세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장전입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54일 만에 17개 부처(현 직제 기준) 장관 인선이 끝나면서 1기 내각 구성이 완료됐다. 다만 여성 장관은 4명(23.5%)으로 문 대통령의 공약인 30%에는 미치지 못했다. 청와대는 차관급인 일자리수석에 반장식(61)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경제수석에는 홍장표(57)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