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기재부 근무 때 ‘가장 닮고 싶은 상사’

입력 2017-07-04 05:00
사진=뉴시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3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계부채가 확실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가) 소비의 발목을 잡고,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가계부채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자리 창출에 금융이 어떻게 뒷받침할지, 취약계층 지원을 어떻게 강화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장인 최 후보자는 국내외 금융 환경과 흐름에 밝은 국제금융 전문가로 손꼽힌다. 행정고시 25회로 1982년 공직에 입문했다. 강원도 출신이라 지역안배 차원의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최 후보자는 합리적인 일처리로 조직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을 지내던 2007년 직원 설문에서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뽑혔을 정도다. 2008년 국제금융국장일 때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해결사’로 활약했다. 그는 정부가 개입해 적정 수준으로 환율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환율 주권론자’로 두각을 보이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2013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지낸 뒤 지난 3월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다.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이례적으로 관료 출신 행장을 환영했었다.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하며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작업을 했다.

△강원 강릉(60)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