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자부 장관 후보자, ‘탈핵’ 이끌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입력 2017-07-04 05:00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문재인정부의 ‘탈석탄’ ‘탈핵’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에너지 수요 예측,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권위 있는 학자로서 산업과 에너지 정책에 대한 통찰력으로 새 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4월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에 합류해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20% 확대와 탈원전정책 등 에너지 분야의 정책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백 후보자는 평소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 비중을 20%로 늘리고 2060년까지 원전 제로 시대를 이끌자는 에너지 전략을 제안해 왔다. 미국 에너지부(DOE)처럼 환경부와 통합한 에너지환경부 신설도 주장했다.

백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우선적으로 에너지 정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가 그동안 에너지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문재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백 후보자는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시대적 가치는 맑은 공기와 안전한 사회”라며 “정책적 변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전기요금 체제 개편도 예상된다.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 비중을 줄일 경우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백 후보자는 “에너지 가격의 왜곡만 바로잡아도 전기요금 상승 요인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올 하반기 발표될 예정인 8차 전력수급 계획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백 후보자는 “7차 전력수급 계획대로라면 2030년 원전과 석탄 비중이 8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대신 가스와 신재생에너지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마산(53) △진해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장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