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토교통부가 3일 폭염과 장마에 대비한 자동차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가급적 차량 운행을 자제해야 하고 수막현상도 주의해야 한다. 수막현상이란 빗길을 고속으로 주행할 때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생기는 얇은 막이다.
차량이 물 위에 떠서 주행하는 것과 유사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핸들 조작이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평상시보다 20%(폭우 시 50%) 이상 감속 운행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도 월 1회 점검해야 한다.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 속도로 달리다 급제동했을 때 타이어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53m지만 홈의 깊이가 1.6㎜인 타이어는 두 배 가까운 91m로 길어진다.
호우가 잦은 여름철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이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해 타이어 열을 식혀주는 것도 필요하다.
에어컨 필터는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2∼3분 전 에어컨을 끄고 공기만 유입시키는 방법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엔진이 과열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냉각수 점검도 필요하다. 운전 중 계기판에 표시되는 온도를 체크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전기차는 에어컨을 연속 가동할 경우 주행가능 거리가 70% 정도 줄어든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장마철 차량 운행, 20% 감속해야
입력 2017-07-0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