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는 이제 우리가”… 캄보디아 기독의료진, 무의촌 봉사

입력 2017-07-04 00:01
캄보디아 기독청년의사회 회원들이 지난달 13∼14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무의촌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한 뒤 예장통합 함해노회 관계자 및 허춘중 선교사, 주민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춘중 선교사 제공

한국인 선교사들의 전도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캄보디아의 기독 의료진들이 매달 무의촌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지인을 통한 의료선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캄보디아 기독청년의사회’는 지난달 13∼14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무의촌인 고비아임과 트라비앙비어 마을에서 2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1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교회학교를 열어 어린이들에게 복음도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함해노회 세계선교부가 예산을 지원했다.

보통 의료선교는 한국인 의료진이 의사가 없는 해외 선교지를 직접 방문해 진행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현지인 의료진이 의료선교에 참여해 비용도 줄이고 진료의 효율성도 높이는 등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허춘중 선교사는 “30명이 활동하고 있는 캄보디아 기독청년의사회는 개원의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2014년부터 매달 한차례 자비량 의료선교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의 경우 예장통합 함해노회 세계선교부가 약값 등 소정의 예산을 지원하며 한국과 캄보디아가 협력 선교를 했다”고 말했다.

함해노회 세계선교부장 현승학(서울 아름다운교회) 목사도 “노회에서 직접 해외의료선교를 했을 때는 예산도 많이 들고 언어소통 문제로 전문적 진료를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달랐다”면서 “앞으로 협력 의료선교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