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쿄도지사는 누구… 자민당서 여성 첫 방위상 지내 ‘위안부’ 부인

입력 2017-07-03 05:01
일본 도쿄에서 2일 실시된 도의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선거 상황판의 당선인 이름에 꽃을 달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항마로 이번 승리를 통해 차기 총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뉴시스

고이케 유리코(64)는 효고현 출신으로 이집트 카이로대학으로 유학, 졸업 후 아랍어 통역사를 거쳐 니혼TV와 TV도쿄에서 유명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1992년 일본신당 후보로 참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중의원 선거에 도전, 당선됐고 이후 효고현과 도쿄도에서 내리 8선을 했다.

2000년 자민당 입당 뒤 2003년 환경상, 2007년에는 여성 최초로 방위상에 임명됐다. 하지만 2012년 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경쟁하던 이시바 시게루 당시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하면서 비주류가 됐다. 지난해 도쿄도지사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해 당선됐다. 첫 여성 도쿄도지사가 된 그는 정보공개와 투명성, 행정개혁을 전면에 내걸고 민생과 복지에 집중했다. 지난달 신당 도민퍼스트회를 꾸려 이번에 압승했다.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인하고 지사 취임 뒤 제2한국학교 부지 대여 방침을 백지화하는 등 극우 성향을 보여 왔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