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과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일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 영서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후 늦게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충청권 일부까지 확대됐다.
2일 강원도 지역에 최고 100㎜ 넘는 비가 내려 행락객 고립, 도로 침수, 낙석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3시59분쯤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일명 ‘점말마을’에서 강물이 불어나면서 이모(46·여)씨 등 펜션 투숙객 25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1시간10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오후 2시29분쯤엔 홍천군 서석면 미약골 인근 계곡에서 오모(61)씨 등 탐방객 12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로 인해 고립됐다가 2시간30분 만에 구조됐다.
오전 9시20분쯤엔 평창군 대화면 평창강이 범람해 임시가도 15m 구간이 침수됐다. 오후 3시쯤엔 강릉시 대관령 일대 옛 영동고속도로 구간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경기도 가평지역에도 80㎜ 넘는 비가 내려 가평읍 도로 2곳과 북면 도로 2곳이 한때 침수됐다.
오후 8시35분쯤엔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공사장 축대가 무너져 경부고속도로 대전 방면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으로 이어지는 신갈분기점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막히면서 1시간 넘게 통행이 통제됐다.
1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 150.0㎜, 횡성군 청일 133.5㎜, 홍천 내면 125.0㎜, 인제군 신남 107.5㎜, 춘천군 남산 139.5㎜ 등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3일에도 중부지방 등 전국에 시간당 최대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 ‘난마돌’이 북상해 4일 새벽부터 제주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2일부터 4일까지 서울·경기·강원 영서·충북 북부·경북 북부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많은 곳 250㎜ 이상)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택현 기자, 춘천=서승진 기자sjseo@kmib.co.kr
행락객 고립·도로 침수·낙석… 장마피해 속출
입력 2017-07-02 21:33 수정 2017-07-02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