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략적 인내’에서 벗어나 北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 모든 수단 동원”

입력 2017-07-02 22:20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한·미)의 새로운 방향은 ‘전략적 인내’에서 벗어나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북한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가 북한에서 핵 폐기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을 북한과 함께 걸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홀대론’까지 불거졌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을 오후 블레어하우스에서 만났다. 당초 예정된 일정은 아니었지만 매케인 위원장이 면담을 강하게 희망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방한이 무산된 것이 아주 아쉬웠다. 다음에 언제든지 한국에 오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면담은 30분간 비공개로 이뤄졌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