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골퍼 최혜진(18·부산 학산여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주 연속 이어질 뻔했던 ‘지현’의 우승을 저지했다. 또 아마추어 선수로는 5년 만에 투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혜진은 2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최혜진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2015년 고진영이 세운 대회 최소타(203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2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 이후 5년 만이다.
최혜진의 우승으로 KLPGA에서 ‘지현이 전성시대’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채리티 오픈(이지현)을 시작으로 칸타타 오픈(김지현2), S-OIL 챔피언십,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이상 김지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오지현)까지 5주 연속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날 최혜진에게 추격을 허용해 조정민과 함께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에 그쳤다.
한편 이형준은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 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써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준은 이날 예비 신부이자 자신의 캐디로 나선 홍수빈 씨의 내조 속에 투어 개인통산 4승째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박구인 기자
여고생 최혜진, 6주 연속 ‘지현 전성시대’ 제동
입력 2017-07-03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