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갑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가 3일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MP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에 들어간 지 10여일 만에 정점인 정 전 회장까지 수사가 닿았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본사와 가맹점 간 치즈 거래 과정에 자신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간유통업체를 끼워 넣어 부당이득을 챙긴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탈퇴한 가맹점주 가게 인근에 직영점을 열어 보복성 영업을 한 의혹, 가맹점 간판 교체 강요 의혹 등도 중점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내부 자료와 관계사 간 자금거래 흐름 등을 분석해 정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단서를 다수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회장직 사퇴를 선언하며 후임 경영자로 지목한 최병민(51) MP그룹 대표도 지난달 28∼29일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사전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정 전 회장 신문 절차를 마친 후 며칠 내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해 4월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경험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檢, ‘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정우현 前 회장 7월 3일 소환
입력 2017-07-02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