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3일 새 대표 선출

입력 2017-07-02 18:44
‘보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자유한국당의 새 사령탑이 3일 선출된다.

한국당은 2일 전국 252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제19대 대선 후보로 높은 인지도를 쌓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5선의 원유철 의원과 4선의 신상진 의원이 뒤를 쫓고 있다. 세 후보 가운데 원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분이 있는 편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심점을 상실한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표를 몰아주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새 지도부는 출범과 동시에 난제를 떠안게 됐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난해 20대 총선 패배와 박 전 대통령 탄핵, 제19대 대선 완패 등으로 와해된 당 조직을 재건하는 것이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이후 비대위원장(인명진)과 당대표 권한대행(정진석·정우택) 체제로만 유지돼 사실상 지도부 공석인 상태가 7개월간 이어졌다. 또 탄핵 과정부터 불거진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도 서둘러 봉합해야 한다.

지지율 회복과 바른정당과의 보수적통 경쟁도 만만치 않은 난제다. 최근 전국 지지율은 물론 ‘보수의 아성’인 TK(대구·경북) 지지율도 바른정당에 뒤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대비되면서 대여 투쟁력 약화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지지율 반등 시기를 놓칠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구인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은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현장투표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 지난달 30일 실시한 사전투표 합산한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발표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