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위대한 대통령 될 것” 트럼프 “존경한다”… 덕담 릴레이

입력 2017-06-30 18:19 수정 2017-07-01 00:07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하며 작성한 방명록.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 2017.6.29’라고 적었다. 하지만 직함을 ‘대한민국 대통령’ 대신 ‘대한미국 대통령’이라고 잘못 쓰는 실수를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첫 만남부터 서로를 치켜세우며 상호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일궈낸 경제적 성과를 축하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음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버지니아주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기념사를 언급하며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라며 “어제 연설에 대한 칭송의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들었다. 축하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매우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부인이 백악관을 방문해줘서 매우 영광”이라며 환대했다. 엄격한 의전 등에 구애받지 않는 두 정상의 성격상 서로를 칭찬하며 거리감을 많이 해소한 것으로 평가도니다. 특히 앞으로 수년간 안보 및 경제 협력의 긴밀한 파트너로서 예우한다는 취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만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포괄적 해법을 모색한 한·미 정상은 아베 총리와 만나 한·미·일 3각 안보 공조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실행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