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경선 TV토론 불참… 왜?

입력 2017-07-01 05:02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SBS프리즘타워에서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당대표 TV토론이 홍준표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30일 오후 KBS와 SBS가 공동으로 진행한 TV토론에 불참했다. 원유철 신상진 후보는 참여해 TV토론이 양자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홍 후보가 거만한 태도로 당대표 경선에 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국당 7·3 전당대회의 선거인단 모바일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이 사전투표가 홍 후보 TV토론 불참에 영향을 미쳤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선관위에 TV토론은 (사전)투표 전날까지 잡아달라고 했고, 투표 당일에 TV토론하는 전례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틀 전 투표 당일 TV토론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그것은 곤란하다고 전했다”면서 “29일 TV조선 TV토론을 마지막으로 TV토론은 끝나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 TV토론을 보고 많은 분들이 서로 싸우는 것이 역겹다고 했다”며 “당내 선거에서 허위 폭로가 자행되고 인신비방만 난무하는 TV토론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홍 후보를 겨냥해 “상습 막말 정치인의 ‘정계 추방 결의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