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숨고르기했지만 7개월 연속 상승 대기록

입력 2017-06-30 18:31

코스피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다만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밀리면서 숨고르기를 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87포인트 하락한 2391.7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09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09억원, 기관이 1205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주요 종목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83% 떨어진 237만7000원, SK하이닉스는 1.61% 내린 6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0.93%) 삼성물산(-0.34%) 네이버(-1.76%) 등도 주저앉았다. ‘금융 대장주’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KB금융(-0.17%)과 삼성생명(-1.27%) 신한지주(-1.20%)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간밤에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기술주 약세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8%, S&P500지수는 0.9%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4% 내린 6144.35로 장을 마감했다.

한 걸음 물러서기는 했지만 코스피는 월 단위로 7개월 연속 올랐다. 그동안 6개월 연속 상승한 적은 세 차례(1986년 2∼7월, 2001년 10월∼2002년 3월, 2007년 2∼7월) 있지만, 7개월 연속 상승은 처음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 오른 669.04를 찍으면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144.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