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 보이지만 산업생산 두 달째 감소

입력 2017-06-30 18:32
산업생산이 2개월째 감소했다. 5월에 황금연휴가 있었지만 최악의 미세먼지 여파로 소비가 줄었다. 서비스업생산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수출 증가로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늘었지만 전체 산업생산 중 절반을 넘는 서비스업생산이 줄어든 탓이 컸다. 업종별로 광공업(0.2%)이 증가했고 서비스업(-0.3%)과 건설업(-1.6%) 등은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수출 호황으로 반도체(9.1%)와 전자부품(4.7%)이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 부진 영향을 받았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줄었다. 올해 1월(-2.1%)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대 11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가 있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활동이 줄어 쇼핑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10월(-0.2% 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