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도 80% 회복, 바른정당 9%… 한국당 첫 추월

입력 2017-07-01 05:0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1주 만에 80%를 회복했다. 바른정당은 정당 지지도 최고치를 회복하면서 처음으로 자유한국당을 앞질렀다.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전주보다 1% 포인트 오른 80%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에 따른 지지율 하락(79%)을 일주일 만에 회복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광주·전라)이 92%로 가장 높았고 TK(대구·경북)가 67%로 가장 낮았다. 문 대통령 지지 이유로는 ‘소통·국민공감’(21%) ‘공약실천’(10%) ‘전 정권보다 낫다’(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48%를 기록했고, 바른정당 9%, 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7%, 국민의당이 5%를 기록했다. ‘제보 조작 파문’으로 여론의 직격탄을 맞은 국민의당 지지도는 창당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도(6%)는 뿌리가 같은 민주당(68%)과 11배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이혜훈 신임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컨벤션 효과’를 얻은 바른정당은 지난 1월 기록했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이 지지도에서 한국당을 제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른정당은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TK에서도 18%의 지지도를 기록해 10%의 한국당을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3%로 조사돼 5월 대선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