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라도 공연장에서 뛰고 소리치다보면 어느새 더위도 잊게 된다. 특히 매년 여름은 팝스타의 내한이 잇따르고 각종 음악 페스티벌도 봇물을 이루는 시기. 올여름 한국을 찾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한 데 모아 소개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콘서트는 ‘차세대 디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이다. 그란데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8월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연다. 2008년 뮤지컬 ‘13’으로 데뷔한 그는 2013년 1집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가 히트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팝과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는 지난해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위상을 입증하듯 지난 26일 예매가 시작하자마자 1차 예매 티켓 1만3000장은 10분 만에 매진됐다. 다음 날 2차 예매에서도 티켓 7000장이 3분 만에 동이 났다. 현대카드는 “그란데는 탁월한 보컬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 역량을 두루 갖춘 아티스트”라며 “차세대 디바로 성장 중인 그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수준급 공연을 두루 만날 수 있는 음악 페스티벌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지산 밸리록 뮤지앤드아츠 페스티벌’(밸리록)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펜타포트)이 대표적이다.
밸리록은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린다. 페스티벌 이름에 ‘뮤직앤드아츠(Music and Arts)’라는 문구를 넣은 데서 짐작할 수 있듯 행사장에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행사장이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무대에 오르는 뮤지션 라인업도 화려하다. 아이슬란드의 ‘국보급 밴드’로 통하는 시규어로스가 출연하고, 미국 3인조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그룹인 메이저레이저도 출연한다. 이적 칵스 글렌체크 등 국내 뮤지션들의 공연도 만날 수 있다.
펜타포트는 8월 11∼13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영국의 차세대 대표 밴드 바스틸의 출연이 확정됐다. 국카스텐 장기하와얼굴들 악동뮤지션 등 국내 유명 뮤지션의 출연도 예정돼 있다. 밴드 장미여관은 개그맨 정형돈과 래퍼 데프콘으로 구성된 듀오 형돈이와대준이와 합동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8월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리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LONG)’도 눈길을 끄는 공연이다. 미국 하드록을 대표하는 밴드 푸파이터스, 영국 밴드 오아시스를 이끌었던 리암 갤러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콘서트, 음악 페스티벌 ‘뜨거운 여름’… 세계적 뮤지션들 우리 곁으로
입력 2017-07-03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