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수필가인 성서원 회장 김영진(73) 장로가 365개의 기도문을 수록한 책 ‘365 기도충전소’를 출간했다. 시편처럼 기도 묵상집으로 편집됐다. 260쪽 분량으로 짜임새 있게 디자인했지만 정가는 5000원이다.
“기도를 늘 생활화하는 신앙인이 되자는 취지에서 인쇄비 정도의 정가를 붙였습니다. 누구든지 이 책의 기도시를 마음껏 복사하고 데이터도 원하면 무료로 보내 드리도록 했습니다. 카톡이나 문자로 쉽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장로는 “혼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크리스천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겸허한 기도와 자기성찰의 시간”이라며 “기도는 자신의 모습과 일상이 하나님 앞에 오롯이 드러나는 영적 교제이기에 마음을 정화하고 영성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신없이 바쁜 현대인들에겐 기도하는 시간조차 부족하다. 그래서 나온 책이다.
김 장로는 365일 계절과 절기, 기념일 등에 맞춰 기도문을 정성껏 작성했다. 교회 예식과 가정을 위한 기도문 36편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기도를 한 편의 시처럼 기술한 것이 특징이다.
김 장로는 “다양한 상황에 따른 기도시여서 기도를 잘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속언어를 지양하고 성경언어를 사용해 하나님의 뜻을 기도에 추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1세에 ‘초원의 꿈을 그대들에게’라는 시집으로 등단한 김 장로는 감신대를 졸업했고 한국기독교문학상, 한국수필문학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예술대상 등을 받았다. 50여년간 작가로 활동하며 ‘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 ‘희망이 있으면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 ‘성경 속의 인물’ 등 50여권의 저서를 냈다.
김무정 선임기자
“책에 실린 기도시 마음껏 복사해 쓰세요”… 김영진 성서원 회장 ‘365 기도충전소’ 출간
입력 2017-07-03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