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민의당 대선 증언조작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겠다”며 당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9일 “어떻게 이런 (증언조작) 일이 일어났는지 실체 규명을 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당직자도) 불러서 말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과 부단장 김인원 변호사가 곧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27∼28일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38·여)씨의 남동생을 불러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지인인 것처럼 녹음에 참여한 경위를 조사했다. 제보자로 내세웠던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유학생 김모씨도 27일 불렀다. 검찰은 또 이씨 자택 등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의 분석 작업에도 착수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민을 절망과 분노에 빠뜨린 데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약속한다”고 밝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檢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겠다”… 국민의당 수사 내비쳐
입력 2017-06-30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