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기업과 현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엑손모빌, 에너지 트랜스퍼, 알래스카 가스사업 개발공사(AGDC)와 미국 LNG 사업 관련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의 LNG 사업 타당성을 조사해 왔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MOU를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단 중 에너지 공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번 MOU는 천연가스 최대 생산지인 미국에서 관련 사업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가스공사는 엑손모빌, 에너지 트랜스퍼와 미국의 LNG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AGDC와는 한국 EPC(설계·조달·시공)기업의 중·하류 인프라 사업 참여 가능성을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이번 MOU가 양국 기업에 모두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LNG 도입선 다변화를 통해 국내 수급 안정과 고부가가치 분야인 액화플랜트 등 인프라 건설·운영에 국내 기업의 공동 진출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도 LNG 생산·수출 증가로 인한 자국 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촉진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봤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셰일가스 등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가스공사, 美 에너지기업과 LNG 사업 공동 추진
입력 2017-06-29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