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축포 쏜 날… 미래에셋 또 접속장애

입력 2017-06-29 18:22 수정 2017-06-29 23:43
미래에셋대우의 트레이딩시스템이 또 접속 장애의 ‘오명’을 썼다. 증권업계 1위 업체가 창립 20주년을 맞기 이틀 전 체면을 구겼다.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온라인 트레이딩시스템 ‘M-Stock(엠스톡)’ ‘카이로스’는 29일 오전 9시 증시가 개장했는데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엠스톡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카이로스는 장 개장 직전부터 5∼10분간 접속 장애를 겪었다. 그러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전 11시가 다 되도록 주식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외부 해킹이나 공격에 따른 오류는 아니다”며 “정확한 원인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때 주식을 거래하지 못한 이용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접속이 안 된다는 고객은 전화로 거래할 수 있게 도왔다”고 했지만, 오류 당시 고객센터로 전화가 쏟아지면서 다수의 이용자는 상담자와 통화하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초와 지난해 11월에도 트레이딩시스템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5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파생상품을 불완전판매, 즉 투자위험성에 대한 설명 없이 소비자에게 판매했는지에 대한 현장검사를 끝마쳤다. 미래에셋대우가 소비자에게 판 유로에셋투자자문의 선물옵션 상품은 400억원의 손실을 내며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였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