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나부터 캠페인’이 한국교회와 사회로 확산되는 가운데 크리스천 대학생들이 ‘나부터 작은 실천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생선교단체인 학생신앙운동(SFC) 소속 대학생 1200여명은 29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백석대 백석홀에서 ‘나부터 작은 실천’ 릴레이를 펼쳤다. 나부터 작은 실천 릴레이는 나부터 캠페인추진위원회가 주도하는 운동으로 교회와 단체, 그룹 단위에서 나부터 작은 실천을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강단에 오른 나부터캠페인추진위 실행위원 안재경(51·남양주 온생명교회) 목사는 “작은 변화도 성령의 도움으로만 가능하다”며 “‘나부터’라는 것도 내가 아닌 예수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뿐 아니라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 사회의 희망 불꽃이 되자”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B4용지 크기의 ‘나부터 보드’에 자신의 다짐을 적은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달 군에 입대하는 윤희원(20)씨는 “나부터 말씀 읽고 기도하고 하나님 나라 꿈을 꾸자”는 세 가지 다짐을 나누며 “군에 가서도 신앙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온 한승훈(19)씨는 “예수 믿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며 “나부터 달라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 온 이가현(21·여)씨는 ‘나부터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은 보드를 보여주며 “기독교인의 기본은 기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발표가 끝난 뒤 학생들은 양손으로 보드를 들고 자신이 적은 다짐을 세 번씩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학생들은 옆자리 동료들에게 자신의 결단을 담은 글귀를 보여주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김남언(27) SFC 전국위원장은 “첫 번째 외침은 하나님과 약속, 두 번째는 이웃과의 약속, 세 번째는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나부터 캠페인’은 한국교회 전 성도들이 동참하는 실천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회 23개 주요 교단과 국민일보, CBS가 함께 진행한다.
천안=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나부터 작은 실천] 하나님과 이웃과 자신과의 약속 다짐 내용 세번 외치며 각오 다져
입력 2017-06-30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