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음주 부터 청소년 진로 체험… 10만원 상당 포인트 카드 지급한다

입력 2017-06-29 20:59
세종시가 10만원 상당 포인트를 담은 청소년 진로 체험 카드를 다음 달부터 발급한다. 세종시에 주소를 둔 중학교 1학년 학생과 만 13세 학교 밖 청소년 모두가 지급 대상이다. 진로·직업·문화체험과 스포츠 관람 등에 포인트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청소년 진로 체험 카드 홈페이지에 등록된 15곳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된다. 황선희 세종시 여성아동청소년과 주무관은 “현재는 가맹점 수가 많지 않지만 관련 문의를 계속 받고 있는 만큼 유해 시설 등은 배제하면서 사용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는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우선 학교를 통해 2925명이 일괄 신청했다. 앞으로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발급 서류를 내면 된다.

청소년 진로 체험 카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차상위 계층 등 소외 계층에 지급하는 문화누리카드(5만원)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정부가 반대해 난항을 겪었다.

시는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특화 시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규정을 손질했다. 지난해 9월에는 지원 조례안을 만들기도 했다. 시는 교육청 관계자·청소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등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