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한전과 석유정제 부산물 발전 사업

입력 2017-06-29 19:54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과 함께 발전 관련 신사업 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한국전력은 29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해외 페트콕(석유정제 부산물) 발전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사장, 한국전력 유향열 부사장 등이 참석해 향후 페트콕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페트콕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연료로 재사용하려면 특수 설비와 고도의 운영 기술이 필요해 정유회사 대부분이 낮은 가격에 팔아왔다. 3사가 추진하는 페트콕 발전은 페트콕을 연료로 순환유동층(CFBC)보일러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대중공업은 CFBC보일러 설계·제작 역량을, 현대오일뱅크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페트콕 발전소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3사는 해외 정유공장 인근에 CFBC보일러를 건설, 페트콕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해 정유공장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현재 페트콕이 생산되는 설비는 전 세계에 약 250기가 있다”며 “5년간 20개 사업을 개발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