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촌으로 이동한 귀농·귀촌인 중 30대 이하 젊은층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도시 주거비가 오르면서 농사를 짓지 않고 농촌에 사는 젊은 귀촌인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29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 50만명 중 39세 이하 비중이 50.1%나 차지했다. 전체 귀농인의 25.8%, 귀촌인의 51.2%가 30대 이하였다.
농사를 직업으로 삼아 내려가는 귀농가구는 1만2875가구로 1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귀농 가구원은 2만559명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지난해 귀촌가구 규모는 32만250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 중 1인 가구는 70%나 차지했다.
귀농·귀촌인의 대부분인 48만명은 귀촌 인구였다. 하지만 정부의 귀농·귀촌지원책은 귀농에만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 이재욱 농촌정책국장은 “귀촌인들은 잠재적인 귀농인이기 때문에 이들이 농업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30대 이하 젊은 귀농·귀촌인 증가에 따라 2030세대와 5060세대를 구분해 세대별로 차별화된 지원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30 청년세대가 농촌의 후계인력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품목 전문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영농 창업 정보를 집중 제공키로 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젊은 귀농·귀촌인 부쩍… 절반이 30대 이하
입력 2017-06-29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