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일] 목사와 성도 간의 사랑

입력 2017-07-02 13:19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디모데후서 1장 3∼5절 제가 아는 30대 후반 자매님은 다니던 대기업 회사를 그만두고 한 교회의 사무원으로 채용됐습니다. 한 번은 제가 교재 발간 문제로 전화를 했는데 그 교회 목사님을 몰라 존함을 물었습니다. 그때 그 자매님으로부터 의외의 답을 들었습니다. 보통 직계존속의 성명을 말할 때 ‘임’자 ‘덕’자 ‘규’자라고 대답하는 것처럼 그 목사님 성함을 매우 정중하게 알려줬습니다.

저는 이 대답을 듣고 생각했습니다. 이 자매는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인데 자기가 섬기는 목사님을 존경해서 이름 석 자를 직계존속처럼 답했습니다. 또 묻지도 않았는데 담임목사가 쉬는 날을 배려한 것에 대해 칭찬했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의 성도에 대한 사랑과 그 자매의 담임목사에 대한 존경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 교회가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의 사랑이 풍성해서 하나님 사랑, 십자가 사랑으로 목사와 성도, 성도와 성도 간의 사랑이 더 풍성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과 디모데 사이의 깊은 사랑을 읽게 됩니다. 바울은 3절에서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라고 했습니다.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며 생각하는 바울의 영적인 사랑인 것입니다.

대형 교회는 어렵겠지만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에선 목회자들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며 기도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사랑을 매일 확인할 것입니다. 교회 성도들은 이런 목회자의 기도와 영적 사랑을 기억하며 자신들도 그 사랑에 반응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디모데 역시 스승 바울에 대한 사랑에 깊이 반응했습니다. 4절을 보면 “네 눈물을 생각하여” 라고 했습니다. 디모데의 눈물은 바울과 헤어질 때 바울을 사모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의 눈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영적 사랑의 근원은 믿음에서 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5절을 보면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것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성도 여러분 모두가 참된 피의 복음 신앙을 갖고 하나님 사랑을 깨달아 목회자를 존경하고 신뢰하기를 바랍니다. 교회생활이 기쁘고 설교 말씀이 마음에 받아져 매일 승리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은혜를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십자가 피의 복음을 깊이 알게 하시고 그 십자가 사랑으로 목사님과 성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임덕규 목사(서울 충성교회)



약력=△육군사관학교 졸업 △서울대 법대 및 동 대학원 졸업 △대한신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졸업 △육군사관학교 법학과 교수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