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12회 연장 혈투 끝 무승부

입력 2017-06-28 23:37 수정 2017-06-29 00:18

‘엘롯라시코’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펼치는 막상막하의 승부를 뜻한다. 엘 클라시코(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더비)를 합성한 단어다. LG와 롯데가 이틀 연속 연장 12회까지 가는 화끈한 승부를 펼쳤다.

롯데와 LG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9대 9로 무승부를 거뒀다. 롯데는 8명, LG는 6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8-8 동점 상황에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2회 LG 안익훈과 롯데 이대호가 홈런 한 방씩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비겼다.

전날에도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벌였다. LG는 6명, 롯데는 10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틀간 무려 10시간 40분이 소요될 정도로 혈투였다.

KIA는 삼성을 13대 4로 꺾었다. KIA 헥터 노에시(사진)는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12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부터 13연승을 달린 헥터는 1996시즌 조계현(12연승)을 넘고 KIA 구단(전신 해태 포함) 사상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헥터는 2014년 앤디 벤헤켄(넥센 히어로즈·14연승)에 이어 KBO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연승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28일 프로야구 전적>

△넥센 3-9 NC △SK 3-0 두산

△삼성 4-13 KIA △kt 5-4 한화(연장 10회)

△LG 9-9 롯데(연장 12회)